경쾌한 발짓·손놀림 한국적 가락에 ‘흥’ 저절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30 20: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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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 무용단, 안성시 태평무전수관서 매주 토요일 공연 조상들의 우아한 멋과 아름다움을 우려내는 ‘우리춤 우리향기’ 토요상설공연이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경기도 안성시 사곡동에 위치한 태평무전수관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한국적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가족과 함께해 전통문화 체험 기회로 활용될 이번 토요상설 무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향발무, 부채춤, 무당춤, 검무, 공작과 학, 장고춤, 강강수월래 등 한국적 가락과 흥을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몄다.

토요상설 공연은 그 동안 수백 회의 해외공연을 통해 유려한 한국 춤의 진수를 해외에 알리고 그 기량을 인정받아 온 40년 전통의 ‘강선영 무용단’이 맡아 경쾌하고 특이한 발짓 춤과 손놀림이 우아하고 섬세한 태평무를 비롯, 8가지 공연을 통해 전통무용 최고의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펴고 접는 죽선의 변화로 우아한 한국 여인의 미와 멋을 펼쳐가는 한국적 매력을 표현하는 부채춤과, 장고를 메고 지방의 색향을 노래하듯 요염한 자태의 흥과 멋을 풍기며 여인의 미색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장고춤, 공연무대에 맞게 개작한 강강수월래가 무대에 올려진다.

민속학자인 이두현 선생이 고서에서 발견했다는 12무녀도를 가지고 1962년 강선영 선생이 그중 경기도 굿과 평안도 굿의 장단을 바탕으로 원형의 동작을 우리 춤으로 만든 것으로 인간의 생로병사를 축원하는 기흥적인 내용의 무당춤은 우리의 민속춤에 대한 진수를 느끼게 한다.

‘강선영 무용단’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인 태평무보존회 회원들로 구성, 태평무의 원형보존과 전승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후학 양성을 위해 건립된 태평무 전수관은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세계 70여 개국의 풍물과 태평무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 등을 마련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전통무용 공연을 제공해 오고 있다.

시 관계자 “토요 상설 공연이 우리 전통무용만이 가질 수 있는 멋과 아름다움 속에서 삶의 향기를 녹여낼 수 있은 품격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우리의 전통 예술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기표 기자 pk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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