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을 위하여’ - 가브리엘 마츠네프 -
보통 결별이라고 하면 사랑의 결별을 의미한다. 연인과의 결별, 부인과의 이혼, 친구와의 결별 등등. 그러나 삶에는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결별아닌 것이 없다.
저자는 하다못해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일종의 결별이라고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결별에 대해 살펴보고 그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러나 철저하게 남성적인 시각에서 결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여성 독자에게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최은희·권은희 옮김, 동문선, 174쪽, 1만원
에로티시즘에 관한 지식 창고
‘에로티시즘을 즐기기 위한…’ - 장 클레 마르탱 -
저자는 에로티시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것을 즐기고 도취되고, 유혹하고, 매력과 우아함으로 구성된 에로티시즘의 미로 속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에로티시즘 용어 100개를 뽑아 문화적으로 전환된 우동적 리비도, 곧 에로티시즘과 접목시킨 고품격의 단상들을 생산해낸다. 각각의 용어는 그 자체가 영혼의 전율이고, 바스락거림이며, 애무이고, 실천이나 쾌락의 실습이다.
한 철학자의 방대한 지적 스펙트럼 속에서 에로스와 사물들이 부딪쳐 일어나는 스파크들이 놀라운 관능적 쾌락을 뿌려내는 책이다.
김웅권 옮김, 동문선, 308쪽, 1만9000원.
수묵채색화된 ‘선녀와 나뭇꾼’
‘선녀와 나무꾼’ - 서정오 -
너무 잘알려진 이야기지만 ‘그림자 극'이란 새로운 형식으로 그림책이 출판됐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됐고, 손 그림자 놀이처럼 아이들에게 더욱 더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저자 김광일은 전통 수묵채색화 기법으로 모든 그림들을 그렸다. 특히 수묵채색 그림자는 한지에 배어드는 먹의 여운과 고요한 빛깔로 독자의 시각적인 상상력을 한층 더 높이고, 전통 한국화의 '여백의 미'를 살린 완결성있는 화면구성이 돋보인다.
다른 한 명의 작가 서정오의 구수한 입말체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다.
김광일 그림. 여우고개, 40쪽, 1만원.
삼국유사들고 떠난 평양여행
‘삼국유사 읽는 호텔’ - 윤후명 -
남북화해무드를 타고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평양까지 육로를 이용한 여행에 참가한 주인공이 평양의 양각도 호텔에 머물며 낮에는 평양시내나 묘향산 등지를 여행하고 밤에는 '삼국유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에게 읽어준다.
이 책은 우리 원래의 이야기와 노래의 보고인 ‘삼국유사'를 우리 식 시공간관으로 어떻게 살려 오늘에 읽히며 서구의 근대적 기획에 닫히고 다친 삶을 위무하고 새로운 전망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작가의 고민이 역력히 드러나는 소설이다.
하늘에서 내려와, 혹은 알에서 깨어나 나라를 세우고 평화롭게 다스렸던 우리의 신화와 역사를 깊이있게 전달한다.
랜덤하우스중앙, 276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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