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뽑아 우뚝선 충무공 위풍에 한반도 460년동안 평안했노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25 20: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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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탄생 460주년 맞아 28일 명보극장등서 기념행사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충무공 탄생 460주년을 맞이해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건천동(지금의 인현동, 명보극장 부근)에서 탄생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25일 구에 따르면 충무공 탄생 기념행사 위원회 주관으로 구민 및 학생, 군인, 덕수 이씨 종친회, 학계, 문화계 인사 및 일반 시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무공 탄신일인 오는 28일 열리는 이 축제는 충무공과 관련된 지역축제 중 서울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축제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군의장대, 군악대, 김덕수 사물놀이패, 추진위원,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거북선 가장행렬 및 퍼레이드로 기념행사가 시작된다.

충무공의 정신을 기려 장군의 시호를 딴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부터 동대문운동장, 을지로3가, 충무공 생가터인 명보극장 앞까지 진행되는 퍼레이드는 이순신 장군을 정점으로 국난을 극복한 우리 조상들의 호국의지를 엿볼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퍼레이드는 이순신 영정을 앞세운 행렬을 선두로 거북선 행렬과 궁수부대 등으로 구성된 거북선 가장행렬이 그 뒤를 따르는 순서로 진행되며 이어 승전대고와 전통문양 기장대, 궁수부대, 수군, 동물기장대, 장창부대 등이 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 행진한다.

또한 당시 사용된 천자총통과 신기전차 등 병기 행렬도 이어지고,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흥겨움을 더해주며 행렬의 끝무리를 이룰 예정이다.

특히 이날 퍼레이드는 이순신 장군의 시호를 딴 관내 충무초등학교 학생 등 210여명이 가장행렬에 참가해 이순신 장군의 충효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도 진행된다.

퍼레이드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명보극장 앞에서는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기념행사에서는 덕수 이씨 종친회에서 덕수 이씨 12대손인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하며 이와 함께 이순신 장군의 표석을 매일같이 닦고 관리해 온 이종임 할머니(70·중구 신당5동)에 대한 유공자 시상을 가진다.

이어 군장요원이 충무공 탄생비를 세척한 후 집례위원인 이인섭 한국서화협회 이사장이 축관을 맡고 김태우 중구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장이 헌관을 맡아 다례를 진행, 축관 분향·헌관 헌작과 함께 축관이 축문을 낭독하고 헌관이 분향 재배하는 순서로 열린다.

이후 오전 11시30분부터 12시까지는 의장대의 열병식과 무술시범, 군악대 연주와 승전고 타고, 흥겨운 농악을 선보인다.

아울러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KBS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충무공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았던 유승호군을 초청해 연기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한편 이순신 장군은 1545년 건천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지냈다.

특히 건천동은 단종 때 영의정을 지낸 정인지와 김종서,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허 균과 허난설헌, 유성룡뿐만 아니라 이순신의 라이벌 원 균이 태어나고 살았을 정도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한편 26일 오후 2시부터 신당동사거리에 위치한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는 충무공 탄생일을 기념해 ‘중구의 인물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 기념과 축제 행사에 관한 대토론회’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된다.

/최용선 기자 cy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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