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5-18 20: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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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세가(宿世歌)’ - 문영 -
무왕 3년(602년) 아막산성 전투에서 백제군 4만은 전멸한다. 그 처절한 죽음의 소용돌이 속에서 복수를 다짐하며 살아남은 사내, 따를 자 없는 출중한 무공과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어두운 그림자의 사내 혜량.

어느 날 혜량이 구해준 금지는 원수인 좌평 해수의 딸이다. 그러나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대로부터 현 백제왕 무왕에게까지 얽혀있는 짙은 인연의 끈이 이들을 휘감고 있다는 사실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혜량은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숙세가’란 명칭은 지난 2000년 11월부터 2001년 8월까지 부여능산리 고분 옆 절터 발굴작업 중 발견된 목간에 씌어있던 “숙세결업동생일처시비상문상배백래(宿世結業同生一處是非相問上拜白來)”라는 시에서 가져왔다.

문영 지음. 파란미디어, 416쪽, 9500원.

■‘마라난타’ - 민희식·장성욱 -
백제불교의 시조인 마라난타 스님의 생애를 최초로 문학화한 전기적 장편소설로 파키스탄 간다라에서 전남 영광 법성포까지 이어진 마라난타 스님의 10년 동안에 걸친 구도행로를 그렸다.

중국에서 불교가 전해진 고구려와 달리 백제는 간다라 지방의 한 스님으로부터 직접 불교가 전해졌다는 점은 상당한 의의가 있음에도 지금까지 마라난타 스님에 대한 책은 출간된 적이 없다.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9월)에 아무포(현 영광군)에 도착한 마라난타는 침류왕의 지원 속에 백제에 불성을 전파하고 불교의 학문적 토대를 마련함은 물론 토속신앙과의 충돌도 슬기롭게 극복해가는데...

민희식·장성욱 지음. 화남, 352쪽, 9000원.

■‘얼룩말 줄리의 그림그리기’ - 브리기테 베닝거 -
얼룩말 줄리의 옷 입기(색깔), 사탕 나눠먹기(숫자), 바쁜 하루(시간), 그림 그리기(모양)를 통해 0~3세 아기를 위한 인지발달 그림책이다.

질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아기들이 기분좋게 책을 접할 수 있으며, 익살스럽고 귀엽게 표현된 얼룩말 줄리가 아기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학습효과는 배가 된다.

저자 브리기테 베닝어는 오랜 세월 동안 유아 교육자로 일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집필해왔다.

브리기테 베닝거 글. 안나 라우라 칸토네 그림. 노선정 옮김, (주)아침나라, 각권 20쪽, 각권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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