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포천시(시장 박윤국)는 포천시만의 독자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기획된 제1회 포천아시아미술제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인도, 필리핀, 태국, 방글라데시, 키프로스 등 13개국 86명의 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23일 개막된다고 밝혔다.
이번 미술제의 주제인 ‘길(Road/Route)’은 6.25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기나긴 역정 속에 묻혀있는 애환과 슬픔을 예술로 승화하는 동시에, 한국인의 가슴속에 각인된 상처를 치유한다는 의미에서 정해졌다.
포천아시아미술제는 본 전시와 특별전을 구분하는 국내 여타 비엔날레와는 달리 이 같은 구분을 없애고 작품 영역별로 ‘포트폴리오 1, 2, 3, 4’라는 명칭으로 나눴다.
<포트폴리오 1>은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멀티미디어 작품으로 꾸며지고 <포트폴리오 2>는 퍼포먼스, <포트폴리오 3>은 싱글채널 비디오 작품으로 구성된다.
미술제 주제인 ‘길’과 관련된 영화 상영으로 기획된 <포트폴리오 4>에서는 ▲인생(장예모 감독) ▲길(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삼포 가는 길(이만희 감독) ▲길소뜸(임권택 감독) ▲길(배창호 감독)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전수일 감독)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제가 이 같은 다양한 구성을 통해 매우 흥미로운 예술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1, 2층 전시실과 야외공연장, 로비, 대극장, 소극장, 주차장 등 포천반월아트홀의 모든 공간이 전시장소로 활용된다.
미술제 기간 중 대중적 관심을 끌 수 있는 여러 부대행사들도 여럿 마련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추억의 사진 공모전’이다.
‘시골집 안방에 걸린 가족사진 액자’에서 착안된 ‘추억의 사진 공모전’은 어린 시절의 빛 바랜 사진을 통해 삶을 뒤돌아보게 하며 전시장을 추억과 만남의 장소로 승화시킬 전망이다. 포천시는 접수된 작품을 모두 전시하고, 소정의 심사를 거친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미술제 개막식 때 시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포천반월아트홀 외부를 2150매의 깃발로 뒤덮게 될 깃발미술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만장이나 만국기 형태의 깃발들은 관람객들에게 설치미술의 한 장르를 접하게 하면서 동시에 미술제에 대한 홍보효과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술제 기간 중에는 회화, 조각, 도예, 공예, 서예, 사진 등 젊은 작가들의 아트 소품들을 판매하는 예술난장(Nanjang Art Market) 과 ‘아시아 현대미술, 그 정체성과 다원성’을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도 마련된다.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포스트 모더니즘 양상 ▲일본 현대미술의 정체성과 세계화를 위한 과제 ▲중국 현대미술의 현황과 서구 모더니티와의 상관성 등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미술제 기간 중에는 특히 전쟁으로 인한 분단과 상처, 그리고 ‘길’을 통한 회복이라는 미술제의 주제를 상징하듯, 6.25전쟁 전적지인 벙커 한곳이 설치작품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주 전시장인 포천반월아트홀 인근에 위치한 이 벙커는 애초 4개였으나 그 중 3개는 개전초기 38선을 넘어 남하하는 북한군의 공격에 의해 사라지고 하나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특색 있는 전시도 포천아시아미술제의 주제의식을 심화시키며 독특한 예술색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제1회 포천아시아미술제 홈페이지 주소는 ‘Pocheon Asian Art Festival’ 의 머릿글자를 딴
/포천=윤윤용선 기자 yy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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