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메주에 추억이 ‘모락모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1-09 18: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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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각서 18일 ‘파주장단콩축제’ 연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콩을 주제로 한 지역축제인 파주장단콩축제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기도 파주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파주장단콩축제’는 파주시가 ‘파주장단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한 지역 농특산물의 소비촉진 기반을 마련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발하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매년 11월 콩 수확시기에 맞춰 개최하고 있다.

시는 최근 “웰빙 열풍에 힘입어 건강식으로 콩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소비추세를 살려 파주장단콩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가꿔갈 예정이다”라고 9일 밝혔다.

파주장단콩은 예로부터 맛과 영양이 뛰어나 임금님께 진상됐고 20세기 초에는 우리나라 콩 장려품종으로 뽑혀 전국에 보급되기도 했다.

파주장단콩이 생산되는 장단지역은 진흙과 모래가 섞인 마사토로 돼 있어 물 빠짐이 좋고 유기물함유량이 많은 토양적 특징뿐만 아니라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콩이 알차게 여물 수 있는 기후여건까지 갖추고 있어 콩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장단지역은 또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임진강이북(민통선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공기와 물이 가장 깨끗한 환경에서 콩을 재배하고 있다.

시는 민통선지역 개발과 함께 파주장단콩의 역사성과 우수한 품질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새로운 품종인 대원, 태광콩과 서리태 청자콩 등 신품종을 보급 ▲신기술 및 기계화 지원사업 ▲대규모 재배단지 조성 ▲특허청 상표등록 ▲장단콩 장류가공시설 운영 ▲친환경 품질인증 및 생산이력제 추진 등 ‘장단콩 특산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 2002년에는 전국 콩재배 우수단지(농림부장관), 2003년 논콩재배 우수농가(농림부장관)에 선정되고 파주장단콩축제가 2005년 문화관광 예비축제(문화관광부)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올해 5월에는 임진각에 세계유일의 콩 테마박물관인 장단콩전시관 및 파주농특산물 홍보관을 개관,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파주장단콩축제’는 매년 관람객이 급증, 지난해에는 약 40여만명이 참여해 31억5000만원의 총 판매액을 기록할 정도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우뚝 섰다.

이같은 파주장단콩축제의 성공에 고무되어 콩 재배면적이 1997년 20㏊에서 올해는 700㏊로 증가해 550농가가 1225톤을 생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소기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파주장단콩축제는 ‘세계콩의 효시, 파주의 명품, 파주장단콩’을 테마로 정하고 ‘조상의 지혜가 숨쉬는 콩문화’와 ‘파주장단콩의 우수한 효능’을 홍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축제는 ‘관람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로 장단콩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및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람객이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장단콩의 우수성 및 차별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알콩마당’, 장단콩과 관련된 각종 음식을 직접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달콩마당’, 전통체험장 운영(전통대장간, 천연염색, 도자기굽기체험 등), 김장담그기체험, 메주체험, 전통 가마솥순두부체험, 장단콩 사진콘테스트 등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 ‘놀콩마당’ 및 7080 트로트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어울마당’ 등이 진행된다.

농특산물 판매마당에서 구입한 파주의 우수 농특산물을 주차장까지 무료로 배달해주는 배달서비스 등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타 축제와는 다른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파주장단콩의 정체성을 지키고 관람객들이 믿고 파주장단콩을 구매할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판매하는 한편 철저한 리콜제와 생산이력제로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문의 (파주시농업기술센터 031-940-4904~5)

/파주=이종덕 기자 jdle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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