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필수품이 되고 인터넷이 일상화되고 어디서든 누구나 말로써 소통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서 문자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환경의 변화는 오히려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의 공간과 욕구를 확대시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글쓰기가 중요함을 인식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대학에 들어가려면 논술을 준비해야 하고, 취직을 하려해도 자기소개서를 써야하고, 회사업무의 중요부분인 기획서에서도 글은 빠질 수 없다. 즉 글쓰기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생존의 도구이자 성공의 필수요건이 돼 버렸다.
저자는 시대가 이렇게 변화했는데도 우리의 글쓰기에 대한 개념은 아직 글 자체가 목적인 문학적 글쓰기의 함정에 빠져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학적 글쓰기의 편견에서 벗어나 실용적 글쓰기를 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어떤 책도, 어떤 선생님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실용적 글쓰기에 대한 구체적 메뉴얼을 기적의 도서관이라는 아주 특별한 상상의 공간을 빌어 재미있고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실용적 글쓰기의 핵심은 자신의 주장(결론)과 그에 대한 근거(전제)를 말할 수 있는 ‘논증’이다. 저자는 논증이란 무엇이며, 좋은 글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좋은 논증이란 어떤 것인지에서 시작해 스스로 실제 논증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논증 만드는 연습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하며 글 잘쓰기를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전체 5권 가운데 1권 글쓰기에도 매뉴얼이 있다, 2권 핵심은 논증이다 등 2권이 먼저 출간됐다. 3권 논술은 논술이 아니다, 4권 보고서는 권력관계다, 5권 토론은 기싸움이다 등 3권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
탁선산 지음. 김영사, 각 권 7900원.
◆‘진짜 못생긴 벌레’ - 리즈 피콘 -
울퉁불퉁 큰 눈에다 움푹움푹, 비뚤비뚤 이상한 머리통, 등에는 시커먼 털들이 수북하고, 징그러운 보라색 다리를 가진 진짜 못생긴 벌레는 슬프다.
무서운 새가 나타나면 빨간 딱정벌레는 작고 가는 눈을 가져서 버찌나무에 숨을 수 있고, 비쩍 마른 메뚜기는 맨들맨들한 연두색 등을 가져서 풀잎 속에 숨고, 빛나는 푸른 벌레는 팔랑거리는 날개로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있는데...
못생긴 벌레는 그래서 가면을 만들어 쓰고, 등에 난 털을 감추기 위해 맨들맨들한 연두색 잎으로 등을 만들고, 꽃잎으로 팔랑거리는 날개 한 쌍도 만들어 달았다. 그러나 이 웃긴 변장이 다른 벌레의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데….
어느날 자신의 못생긴 외모로 새를 당당하게 물리치면서 못생긴 벌레는 다른 벌레들에게 말한다.
“나 이제 못생긴 게 자랑스러워!”
리즈 피콘 지음. 류재화 옮김. 토마토하우스, 24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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