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2-05 18: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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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본질·변천과정 조망

미의 사색가들 - 다카시나 -

20세기 서구의 걸출한 미술사가와 미학자들이 이룩한 업적을 그들의 대표적 저작을 통해 밝히려는 목적으로 씌어진 책이다.

엘리 포르에서 곰브리치까지, 서구 미술론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사상가 18명의 ‘명저’를 통해 그들의 사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현대 미술론의 다양한 경향과 방법론들을 조망한다.

현대미술의 난해함은, 어쩌면 미술이 지금의 모습으로 나타나기까지의 궤적을 살피는데 실패하거나 무관심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일지도 모른다고 전제하는 데서 이 책은 출발점을 찾는다.

학고재 관계자는 “현대미술의 본질과 변천과정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은 이 책이 소개하는 미술론과 사상가들을 일별함으로써 현대 미술사의 전개양상을 선명하게 찍어내는 ‘20세기 문화지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카시나 슈지 지음. 김영순 옮김. 학고재, 354쪽, 1만8000원.



흑백영상같은 101컷의 추억

가십으로 읽는 한국문화… - 선성원 -

1970년대와 80년대에 젊은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기성세대가 된 475세대와 386세대들에게도 한때는 당대의 대중연예계 스타들에게 환호하고 열광했던 기억이 있고,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노래와 영화도 있다.

AFKN 라디오를 들으며 뜻도 모를 팝송을 흥얼거리고, 흑백텔레비전에서 본 트위스트와 고고춤을 따라 하고, 통금이 있던 기나긴 밤 라디오방송 심야 음악프로에 심취했던 기억, ‘선데이서울’을 읽는 재미와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몰래 보면서 만끽한 스릴, 대학가요제 그룹사운드의 노래와 영화 ‘고래사냥’에 감동했던 기억은 1970년대와 80년대 사춘기를 보낸 세대들이 간직하고 있을 만한 추억이다.

대중문화계 스타들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노래와 영화, 방송 이야기는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고, 대중연예계 사건과 사고, 가십들은 항상 언론의 매력 있는 기사로 등장한다.

가십(Gossip)이란 스트레이트로 처리하기 힘든 흥밋거리나 뒷이야기를 함축성 있게 처리한 기사를 지칭한다. 오늘날 인터넷에 연예인 X파일 등 가십이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군사독재정권 시절 한국 언론에서의 대중문화계 가십은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풍자와 비판 기능을 갖고 있었다.

이 책은 1970년대와 80년대의 대중문화계 가십들로 그 당시 한국 대중문화의 흐름을 조망한다.

다운타운의 음악감상실과 음악다방, 카페에 이르기까지 대중음악 공간의 변천사, 1960~80년대 최고 인기가수들과 노래에 얽힌 대중가요계 비하인드 스토리, 대중문화의 메신저였던 방송사 디스크자키와 아나운서, 그 시절 방송과 대중잡지에 관한 이야기, 오늘날 한류 열품의 원동력이 된 한국영화, 그리고 한국 연극과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로 꾸몄다.

선성원 지음. 미디어집, 292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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