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단아함 형형색색 조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2-27 20: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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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쌈지길갤러리서 내달 2일까지 옥션파티 열어 움츠리게 되는 겨울이라는 시기에 만개하는 꽃과 같이 포근함을 연상시키는 작업들을 내년 1월2일 서울 인사동 쌈지길 갤러리 한 자리에 모았다.

전체 작품의 구성은 흑백이미지의 단아한 미(김소현, 박상남, 이경민)와 다채로운 색채들의 조화로(구성연 김기태 김상덕 조성연) 나눠진다고 할 수 있겠다.

김소현, 박상남, 이경민. 이 세 작가는 모노톤의 흑백으로 각 작가들만의 느낌을 전달한다. 미니멀한 구성의 이 작업들은 사물에 대한 동양적 정서와 여성의 섬세한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정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생략된 동양의 미를 시각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이 작업들은 관객의 마음에 쉼표를 찍고 정화한다.

박상남은 그녀의 어린시절 추억들을 되살려 빛과 그림자의 아름다움을 식물들을 통해 재현하고 김소현은 꽃잎의 곡선이나 디테일을 여성의 몸을 닮은 형상으로 재해석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경민은 바람이라는 무형의 대상을 식물의 흔들림으로 시각화해 보여주고 있다.

반면 나머지 작가들의 작업은 컬러풀한 이미지들이다. 구성연의 작업은 사물의 상이한 성격들을 모아 유사성을 만들고 하나의 조화를 끌어내는 힘을 보여주며 조성연의 작업들은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꽃, 소품 등의 이미지를 시각화 하고 김기태는 여행을 통해 만난 상황들을 그의 정서로 녹여 이미지들로 뽑아낸다. 김상덕은 어린시절 추억이 남아있는 TV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현실의 세상과 만나게 한다.

이렇게 7명의 사진가들은 작품을 통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세상을 시각화하며 우리와 소통하고자 한다. 세상은 그들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우리에게 다양한 시각의 세상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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