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벽뚫남’은 1996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물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상 및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8월 일본, 10월 미국에 진출해 열광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는 ‘아무르’(Amour)라는 제목으로 각색돼 2003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음악상, 남·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몽마르뜨 언덕의 사랑예찬’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뮤지컬 ‘벽뚫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1940년대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낭만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어느날 벽을 자유자재로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주인공이 사회 비리를 파헤치고 사랑을 얻는 과정을 통해 프랑스 특유의 위트와 유머로 전후 프랑스 세태를 날카롭게 풍자한다.
이 작품 역시 대사 없이 노래로 이어가는 콘서트 형식으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미셸 르그랑이 곡을 붙여 클래식 스타일의 간결한 재즈풍 음악을 완성했다.
미셸 르그랑은 영화 ‘쉘부르의 우산’,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으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 2회, 그래미상 5회, 오스카상 3회를 수상한 바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십계’는 프랑스에서만 관객 200만명 동원, OST 160만장 판매고를 기록한 대작이다. 우리나라 기획사측도 75억원을 투자해 이 작품을 들여온다.
특히 ‘가장 모세다운 모세’라 불린 세르지오 모스케토 등 진정한 의미의 ‘원년 멤버’들이 그대로 내한한다는 점이 크게 기대되는 점이다.
‘십계’ 제작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예술인들이 참여했다.
‘해리슨의 꽃’,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화감독 엘리 슈라키가 연출을, 프랑스 최대 음악상인 ‘Victories de la musique’에서 연간 최다앨범상(1998년), 라이브상(2004년) 등을 수상한 파스칼 오비스포가 음악을, 1983년~1996년 8차례에 걸쳐 프랑스 최고디자이너상과 문화부 훈장을 수여한 소니아 리키엘이 의상을 맡았다.
엘리 슈라키는 KT11이라는 세계 최대 무대구조물을 활용해 입체적이고 다양한 무대전환을 가능케 하고 독특한 영상기법으로 무대의 한계를 보완한 영화감독다운 연출력을 보여줬다.
람세스가 히브리민족 해방을 거절해 겪게 되는 10가지 재앙, 해방된 히브리민족이 홍해바다를 건너는 장면 등이 압권이다.
대여료만 10억원이 넘는 KT11은 무게로는 400톤, 규모로는 70인조 오케스트라를 한꺼번에 들어올릴 수 있는 너비 55m, 높이 17m, 깊이 20m에 달하는 거대한 트러스(무대세트가 휘지 않도록 지탱하는 골조구조)다.
프랑스·일본에서도 이 세트를 수용할 수 있는 일반 공연장이 없어 체육관에만 설치되다보니 ‘짐(gym)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겨나기도 했다.
주최측은 체육관의 최대 난점인 ‘불편한 좌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VIP석에 쿠션의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파스칼 오비스포는 프랑스 현대 대중음악사에서 흥행의 귀재로 꼽히는 작곡가로 특별히 젊은세대에게 인기가 많아 젊은 관객 확보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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