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과 色이 하나되어 라파엘로 종교화 그린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01 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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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실체변화’展 오는 12일까지 선봬 2005년도 독일 베타니엔 스튜디오 프로그램 참여 작가인 김신일씨가 지난 1년간 독일에서의 활동을 발표하는 귀국보고전시회 ‘실체변화’를 오는 12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베타니엔 스튜디오는 독일 Kunstlerhaus Betahnien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세계 25개국이 후원하는 세계적인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프로그램이다.

이 미술교류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실험적 성향의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작품창작 공간과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김신일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그의 작품은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종이에 손으로 선을 압인해 제작된다. 종이에 압인된 선은 빛의 방향에 따라 보였다 안보였다 하며 이렇게 제작된 드로잉들은 1초당 30장씩 애니메이트돼 비디오영상으로 만들어진다.

이 작업과정은 사물을 존재와 부재의 양면성을 동시에 포괄하는 또 다른 어떤 것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며 불교사상과 중용에서 관계를 찾을 수 있다. 즉, 작가가 생각하는 공(空)과 색(色)의 ‘교차점’을 작품으로 시각화하는 과정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라파엘로의 종교화를 재해석해 보여준다.

르네상스시대의 그림에 묘사된 그리스도의 나타남에 대한 인간의 극적인 반응의 행위들은 권력에의 무한 복종과 그에 대한 환희로 해석된다.

그림에 나타난 평면의 극적인 형상들을 비디오에서 각각 실제 모델이 취하는 형상으로 재구성하되 포즈를 취한 모델들을 360°회전시켜 얻어지는 입체적 느낌을 촬영했다.

8명의 모델들이 이 그림에 있는 포즈들을 취하고 압인드로잉으로 재해석된 비디오는 8개의 프레임된 스크린에 영사되고, 각각의 스크린이 모여져서 8각형의 방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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