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듬고 간지럽히고 장난치고 싶다. 그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남의 모습 같지 않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얼굴,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하염없이 올려다보는 눈빛, 그러다 지친 것처럼 늘어져 있는 모습, 뒷발로 얼굴을 긁적거리는 표정, 뱀이 똬리를 틀 듯 한껏 웅크린 몸….
작가 안미선의 고양이는 비상을 꿈꾼다.
“고양이는 허공에 솟아 있는 길을 안다./ 바람을 밟으며 걸어와/ 세상의 모든 꽃들에게 허공의 길을 끌어다 준다./ 길 끝에서 꿈이 피어오르고/ 꽃 속에 향기가 담기면/ 고양이의 졸린 듯 감긴 눈 속에/ 수많은 길들이 스민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허공의 길을 타고/ 꿈 저편으로 떠올라 가벼운 몸을 웅크린다./ 풍경을 허공으로 띄워 올린 채,/ 세상을 텅 비워둔 고양이는/ 온몸을 잠 속에 넣어두고 홀로 남는다./ 그리고 허공에 솟아 있는 길을 아는 고양이는허공의 길을 걷지 않는다./ 세상의 빈 공간으로 날아오른다.""
안미선 기획초대전 ‘비상을 꿈꾸는 고양이'가 5~15일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수를 놓을 때 사용하는 실크 천에 채색을 하고 직접 수도 놓아 완성한 그림이 섬세하고 고급스럽다.
안미선은 수원대 동영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민국 미술대전(1996, 1997), 춘추미술대전(1997, 1998), 한국미술대전(2000) 등에서 입상하며 서울시립미술관(2001 시공회기획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2003 대한민국 회화대전 대상작가 초대전) 등에서 개인전을 가진 작가다. 이번이 8번째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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