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 ‘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17 20: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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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롱드’ - 내달9일 개막, 다양한 삶의 모습 보여 미성년자 관람불가 공연이 붐을 이루고 있다. 과거 ‘미란다`와 같은 외설 공연과는 다르다. 적나라한 노출 장면을 최대한 배제, 성에 관한 솔직한 담론을 앞세우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을 유치해도 운영이 쉽지 않은 침체된 연극계가 성인전용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뮤지컬 ‘라롱드`
‘라롱드`는 9월9일부터 서울 역삼동 웅진씽크빅 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오스트리아 아서 슈니츨러의 동명 희곡이 원작으로 100여년 전 원초적이고 솔직한 섹스에 관한 이야기다.
원작과 달리 이번 작품에는 공연 초반 전라로 등장하는 어린 모델 정도를 제외하고는 노출을 최대한 절제하고 있다. 대신 섹스와 성에 대한 담론이 끊이 없다. 창녀와 군인, 하녀와 백작, 젊은 부인과 젊은 신사, 화가와 어린 모델, 여배우와 백작 등 배우 10명이 사랑과 섹스를 놓고 벌이는 삶의 모습을 10개의 에피소드로 보여준다.
‘명성왕후`, ‘몽유도원도`의 에이콤인터내셔날 윤호진 대표가 제작하고 ‘주머니 속의 돌`의 박혜선씨가 연출을 맡았다. ‘여배우`역은 서지영, ‘백작` 정찬우, ‘창녀` 김의신, ‘군인` 신양주, ‘하녀` 진수현, ‘어린 모델` 임미현 등이 열연한다. 02-575-6606

▲연극 ‘클로저`
‘클로저`는 지난 11일부터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 중이다.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으로 도시남녀 4인을 통해 사랑은 물론 서로의 관계와 소통을 조명하는 깊이 있는 대본으로 지난 1997년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쳤다. 이후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30개 언어로 번역되며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클로저`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등 주연들의 호연과 빼어난 영상미로 미국평론가협회 선정 2004년 10대 영화 중 3위에 랭크됐다. 출연배우 내털리 포트만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색채가 독특한 연출자 민복기씨가 번역, 윤색까지 도맡았다.
대담한 성 묘사와 네 남녀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 미성년자 관람을 제한했다. 극중 사진작가 태희 역(원작 애너, 영화 줄리아 로버츠)을 맡은 탤런트 김지호가 앙코르 공연에도 함께한다. 02-764-8760

▲연극 ‘하이라이프`
‘하이 라이프`는 오는 9월17일까지 서울 혜화동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모르핀 중독자인 동시에 은행강도, 절도범, 살인범, 사기꾼인 주인공 넷의 꿈과 우정에 대한 비틀린 시선을 흥미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공연 내내 노골적이고 거친 대사들이 쏟아진다. 금기시 되는 모르핀 투여 모습도 무대에서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청소년 관람을 제한했다.
감각이 세련된 박광정과 민복기가 공동연출하는 ‘하이라이프`에서는 이남희, 유연수, 조영진, 정해균 등 개성파 연기자 4인이 열연한다. 문의(02-764-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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