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작가’덕에 기사회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06 19: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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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 시비 한예슬·한고은·김민희 한예슬(24) 한고은(29) 김민희(24), ‘스타’작가를 통해 거듭난 연기자 트리오다.

“꼬라지하고는~”이라는 한예슬의 대사는 요즘 최고 유행어다. 3일 종방한 MBC TV ‘환상의 커플’속 한예슬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공감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 KBS 2TV ‘구미호 외전’, SBS TV ‘ 그 여름에 태풍’등을 거치며 부정확한 발음, 어색한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한예슬이다.

그래서 ‘환상의 커플’이 방송되기 전부터 불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경험에 근거,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한예슬을 주인공으로 기용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주류였다.

그러나 한예슬은 이같은 우려를 보란 듯 날려버렸다. 엉뚱하면서 자존감 강한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스타’작가 홍정은 홍미란씨의 작품을 통해 거듭났다.

SBS TV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열연한 한고은 역시 비슷한 케이스다. KBS 2TV ‘보디가드’, SBS TV ‘봄날’, MBC TV ‘변호사들’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그 때마다 연기력 시비에 휩싸였다.

‘스타’작가 김수현씨의 ‘사랑과 야망’에 캐스팅됐을 때는 급기야‘미스 캐스팅’이라는 말이 즉각 나돌기까지 했다. 한고은이 “한동안 사람들을 피해 다녔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이후 한고은은 연기력 논란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정공법을 택했다. 처음부터 연기를 다시 배웠다.

갓 입문한 이에게 적용되는 커리큘럼을 따라 발성연습부터 새로 했다. 한고은은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당시의 비장함을 전했다.

김민희 역시 연기력 혹평을 비켜가지 못했다. KBS 2TV ‘굿바이, 솔로’ 제작발표회장에서 “다섯번이나 툇짜 맞은 끝에 출연하게 됐다. 연기를 1년반 쉬다 보니 이번 배역은 적극적으로 잡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하다 끝내 눈물을 쏟으며 자리를 떴을 지경이다.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 작가님에게 (출연시켜달라고) 전화까지 드렸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스타’작가인 노씨의 작품에 애착을 숨기지 않았었다. 마침내 김민희의 진심은 작가를 움직였고, 주변의 걱정과 달리 방송 내내 김민희는 호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작가가 되살려낸 재목은 이들이 전부는 아니다. 이다해 또한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드라나‘마이걸’에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김흥수는 노희경 작가의 ‘꽃보다 아름다워’ 출연 후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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