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배 많이나오면 男兒?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02 19: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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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성별 구별 확률 절반 임신한 여성의 배 모양을 보고 태아의 성별을 ‘투시’해내는 아줌마, 할머니가 많다. 이들의 말을 믿고 “이 배는 아들 배이니 파란색 배냇 저고리를 준비 하겠다”는 임신부도 적지 않다.

윗배가 많이 부르면 아들, 아랫배가 크게 부풀고 처지면 딸이라고 예상한다. 배가 둥글고 펑퍼짐하면 아들, 앞으로 볼록하면 딸이라는 구분법도 있다.

임신부의 뒷모습도 관찰 대상이다. 뒤에서 볼 때 임신한 태가 나면 아들, 아니면 딸이라는 식이다.

임신 후 살이 마구 붙어 우락부락해지면 아들, 임신한 듯 안한 듯 몸무게에 변동이 없다시피한 데다 ‘예뻐졌다’는 소리마저 듣는다면 딸이라고 점찍는다.

이같은 추측은 언뜻 일리가 있기도 하고, 근거 없는 지레짐작이기도 하다.

태아가 아들일 때는 딸인 경우보다 체중이 더 나간다. 평균 100g쯤 무겁다. 남아는 골격이 큰 편이라 만삭 때 아래, 즉 골반 안으로 잘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 위쪽이 불룩하고 앞으로 튀어나오는 배 모양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태아가 여아라도 헤비급이면 산모의 윗 배가 부르는 법이다.

임신 전 자궁 크기는 달걀만하다. 무게는 70g 정도다. 이토록 작은 자궁이 임신 3개월이면 어른 주먹 크기로 팽창한다. 5개월에 이르면 어른 머리 사이즈로 커진다. 급기야 만삭 무렵의 자궁 무게는 1000g에 달하게 된다.

서양 배(梨)처럼 길쭉하게 생긴 것이 정상적인 자궁 형태다. 위쪽은 공간이 넓고 아래는 좁다. 태아의 엉덩이를 비롯한 다리와 발이 위에 자리 잡는다. 비좁은 아래 부분은 머리 차지다.

임신 9개월이면 태아가 골반 속으로 내려온다. 태아의 머리가 크거나 산모의 골반이 작으면 태아의 머리가 산모의 골반 안으로 제대로 내려오기 힘들다. 그래서 배가 위쪽으로 부 르고 앞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임신부의 배 모양은 태아의 성별보다는 태아의 크기와 골격, 태아 머리의 크기와 임신부의 체중증가 정도 그리고 골반 크기와 연관이 있다. 따라서 임신부의 배 모양으로 태아의 성별을 맞힐 확률은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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