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아파트값 내림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05 18: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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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등 매수세 꽁꽁… 추가 가격조정 불보듯 강북권도 부동산 정부규제 가시화로 상승곡선 완만해져


그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매도·매수자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던 강남 아파트 시장이 강남·서초·송파·강동 4개 구가 이번 주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든 데다, 재산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고가 아파트 거래도 크게 위축돼 추가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북지역도 정부규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상승곡선이 완만해졌다. 반면에 금천구는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번 주 큰 폭으로 올랐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0%, 신도시 -0.01%, 경기 0.10%, 인천 0.26%를 각각 기록했다. 재건축은 서울 -0.15%, 경기 -0.11로 나타났다.


◆금천구, 저평가 인식 확산
서울은 금천구가 0.71%를 기록,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구(0.55%), 도봉구(0.55%), 동대문구(0.43%), 노원구(0.41%), 성북구(0.24%), 중랑구(0.19%), 성동구(0.19%) 순을 기록했다.

금천구는 시흥뉴타운 개발소식으로 매도자들이 매물을 대거 회수해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럭키 72㎡(22평형)는 2억6000만∼2억8000만원선으로 한 주 동안 1000만원 올랐다.

중구는 3차 뉴타운 지정 탈락에도 불구하고 매도자 기대심리가 여전해 호가 버티기 현상이 일부 나타나는 등 신당동 일대가 강세를 보였다. 동대문구와 성동구는 각각 전농·답십리뉴타운, 왕십리뉴타운 이주 수요로 소형 아파트 품귀가 이어졌다.


◆강남 4구, 매수세 사라져
반면에 송파구(-0.32%), 강남구(-0.17%), 강동구(-0.10%), 서초구(-0.04%) 등 강남 4구는 모두 하락했다. 종부세 납부 전 처분 움직임이 급증한 데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많이 퇴색되면서 매수자 대부분이 매입을 보류한 상태다.

신도시는 3주 연속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평촌이 0.07% 하락했다.

경기는 포천시(1.41%)와 양주시(1.37%)가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의정부시(0.64%), 평택시(0.41%), 오산시(0.32%), 시흥시(0.27%), 남양주시(0.25%) 등이 뒤를 이었다.

과천시(-0.18%), 용인시(-0.08%)는 이번 주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59㎡(18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7억6000만∼8억원 선이다.

인천은 평균 매매가가 비교적 낮은 동구(0.54%)가 가장 많이 올랐고 계양구(0.46%), 남구(0.45%), 남동구(0.40%) 등이 뒤를 이었다. 계양구는 검단신도시 후광효과로 매물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 도심권 전세 인기
한편, 이번 주 전셋값은 서울 도심권인 종로구와 중구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이들 지역은 교통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강남권에 비해 저렴한 매물이 많아 직장 수요에 인기다.

중구 신당동은 3차 뉴타운에서 탈락했음에도 기대감이 꺾이지 않아 재개발 입주를 노리는 세입자들이 주변 일대에 속속 몰려들고 있다. 또 종로구는 올들어 가장 높은 오름세(0.57%)를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 0.11%, 신도시 0.08%, 경기 0.08%, 인천 0.08%로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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