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트 없다” 강남 재건축 폭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02 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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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1.35% 급락… 올들어 최대폭
강동·송파구등 매물 쏟아져 매수세 뚝
둔촌동선 한달새 1억이상 떨어진 곳도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이 올들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치상으로 1.35% 떨어졌으며 특히 강동구(-4.05%), 송파구(-2.61%)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에서 하락폭이 컸다. 강동구는 둔촌주공 일부 타입은 한달 새 1억원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반면 노원구(1.32%), 중랑구(0.98%) 등은 재건축 사업진행보다 주변 호재가 많아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은 부산(0.38%)과 대전(0.20%)이 소폭 상승했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5월 한 달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18%를 기록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1.26%,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1.35%로 전달(-0.54%)보다 0.81% 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4.05%), 송파구(-2.61%), 강남구(-0.81%), 서초구(-0.16%)가 하락해 강남권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재건축시장은 패닉상태를 보이고 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82㎡가 한 달간 최대 1억1500만원 떨어지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재건축 규제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7월 잠실동 주공2단지(리센츠) 입주를 앞두고 재건축으로 인한 일시적1가구 2주택자 매물도 나오고 있기 때문.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82㎡가 1억1500만원 내린 8억5000만~8억7000만원.

또 고덕동 고덕시영은 정비구역지정에서 보류되며 하락했다. 고덕동 고덕시영 42㎡가 35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1000만원.

송파구는 추가부담금 여파가 강남권 전체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락시영이 큰 폭으로 내렸다. 5월 중순 이주를 앞두고 있지만 높은 추가부담금으로 메리트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자 실망 매물이 속출하는 상황. 다만 가격이 계속 하락하자 5월 말 들어 급매물이 정리되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7500만원 내린 5억6000만~5억7000만원.

강남구는 재건축 초기 단계인 개포동 개포주공1~4차와 시영이 하락했다. 용적률 상향 조정에 대한 얘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데다 사업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매수세가 뚝 끊긴 상태.

개포동 시영 62㎡가 3500만원 내린 11억3000만~11억8000만원, 주공2단지 72㎡가 3000만원 내린 13억4000만~14억원.

반면 중랑구는 망우동 염광 시세가 올랐다. 정비구역지정신청 준비 단계인 재건축 초기 단지지만 3.3㎡당 1000만원을 넘지 않는 데다 청량리~신내간 경전철이 계획돼 있고 상봉재정비촉진지구와 접해있는 등 주변호재도 많아 기대감이 높은 상황. 92㎡가 500만원 올라 2억3000만~2억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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