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필 본부장, “대운하 관련 오해받을 어떤 내용도 아는 바 없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노골화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이 이를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9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업 계획보고서 어디에도 대운하와 관련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 4대강은 대운하와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명필 본부장은 “지난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국가의 물 관리라든지 기후변화에 대비해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자는 신개념의 종합 수자원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꾸 이것을 대운하와 연결시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중간 성과 보고시에도 운하와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번에도 기술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설명을 했다”며 “그런데도 일부에서 아직도 ‘운하다’라고 하면 사실 괜한 노력을 하는 것이고 일종의 국력 소모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 본부장은 “이미 대통령이 작년에 대운하가 아니라는 뜻을 어느 정도 밝히신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지금 이 일을 하면서 대운하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적이 전혀 없다”며 “대운하라고 오해를 받을만한 내용들은 전혀 알고 있지도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3층 집을 짓고 있는 사람들한테 와서 자꾸 10층 집을 짓는 거 아니냐, 일조권이 문제가 된다고 하면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이렇게 얘기하면 모든 세상 일이 의심 안할 일이 없다”고 비유하며 대운하와 관련된 일부 주장을 일축했다.

또한 심 본부장은 이번 사업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준설을 하면 장차 물을 어느 정도 흐르게 할 것이고 물을 모으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생물의 다양성을 유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꼭 생물만이 아니고 사람과 자연이 모두가 같이 살자는 뜻”이라며 “어느 한 측면만 가지고 이쪽엔 불리한 거 아니냐 이것이 아니고 홍수, 물부족, 하천 복원 등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4대강 사업이 완료되면 생태 환경이 더 다양해질 것”이라며 “가능한 한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를 최
소화하고 안전하게 물 부족 없이 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