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필라델피아 ‘승리방정식’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8-13 1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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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컵스戰 중간계투 나와 3이닝 완벽 투구
동점·리드 중요 순간 등판 팀 승리에 힘 보태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 2-2 동점이던 7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던 박찬호는 이틀 연속 무실점을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4.85에서 4.66으로 낮췄다.

이날 3이닝을 소화한 박찬호의 투구수는 26개(스트라이크 17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탈삼진은 3개를 잡아냈고, 볼넷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12-3으로 크게 앞선 6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알폰소 소리아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요리한 뒤 이어 나온 제프 베이커와 코이 힐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막아냈다.

박찬호는 7회 애런 마일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라이언 테리엇을 유격수 앞 땅볼, 밀튼 브래들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행진을 이었다.

8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박찬호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박찬호는 9회 구원 채드 더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박찬호는 7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자로도 나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4회에 무려 8점을 뽑는 등, 14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활약으로 12-5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필라델피아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이날 5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 325일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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