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2관왕 ‘따논 당상’... 라이벌 가이 200m 포기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8-19 19: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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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위로 준결승 진출… 내일 결승 ‘번개’ 우사인 볼트(23. 자메이카)가 라이벌 타이슨 가이(27. 미국)가 빠진 200m에서 순항을 이어갔다.

볼트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제12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1조 준준결승에서 20초41로 가장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볼트는 반응속도가 0.164초로 다소 늦었지만 막판 스퍼트를 올려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00m에서 9초58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볼트는 2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볼트는 20일 새벽 200m 준결승을 치르며 21일에 결승에 나선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가이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볼트는 무난히 2관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AP통신에 보도에 따르면 가이는 “200m에 출전하는 것보다 더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의사에게 검사를 받았는데 뛰지 말라고 충고했다.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밝혔다.

400m 계주에도 출전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가이는 “400m 계주에는 나가고 싶다.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100m 우승자인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작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3관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사냐 리차드(24)는 이날 열린 여자 400m 결승에서 49초00을 기록, 우승을 거머쥐었다. 미국이 이번 대회 트랙 종목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400m에서 49초93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던 리차드는 우승을 차지하면서 동메달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허들 400m에서는 케런 클레멘트(24. 미국)가 미국의 체면을 세웠다. 클레멘트는 남자 허들 400m 결승에서 47초91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07년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허들 400m에서 우승했던 클레멘트는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열린 남자 세단뛰기에서는 영국의 필립스 아이도우(31)가 17m73을 뛰어 정상에 올랐다.

‘노장’ 슈테피 네리우스(37. 영국)는 여자 창던지기에서 시즌 최고 기록인 67m30을 던져 금메달을 수확, 관록을 한껏 자랑했다.

한편, 종합 순위에서 미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신 단거리 육상 강국’ 자메이카는 금 2개, 은 2개, 동 1개로 미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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