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신종플루 감염자 급증, 확진 검사장비 마련 시급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09-09-10 1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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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영우의원 촉구 최근 군(軍)의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확산 방지를 위한 신종플루 확진 검사장비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영우(경기 포천ㆍ연천)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군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영우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軍 신종플루 감염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군의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지난 7월 이후 두 달여만에 801명으로 급증했으며, 민간인의 신종플루 감염환자 확산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부대내 접촉감염이 440명, 부대외 지역사회 감염이 148명, 해외여행 1명 그리고 원인미상이 107명으로 이는 부대내에서 호흡기 등을 통해 급속히 전염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그러나 현재 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신종플루 백신은 전무하며, ‘신종플루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 군인이 포함돼 있으나 국내 백신이 도입되는 11월 이후에나 전체 현역군인 66만명이 백신 접종을 받게 될 예정이다.

각 군별 환자 발병 내역을 보면 육군 696명, 해군 8명, 공군 48명, 국방부직할부대 39명인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 일대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군의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 속도가 급속히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확진을 검사하기 위한 RC-PCR(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법)장비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의심사례가 발생하면 지역보건소로 보내고 있다”며 “군이 신종플루 확산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군은 특성상 집단생활로 인해 신종플루 발병 및 확산가능성이 매우 높아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며 “신종플루 백신이 확보되는 11월이 되기 전까지 확산을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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