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인천업체 참여 저조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09-10-08 18: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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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계약금액 중 2.3% 그쳐 수도권 물류난 해소와 더불어 문화ㆍ관광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인아라뱃길’ 사업에서 인천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의 하도급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상은(인천 중구ㆍ동구ㆍ옹진군) 의원이 배포한 국감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기준으로 경인아라뱃길 사업에 하도급 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21개 업체 중 인천지역 업체는 총 3개로, 총 계약금액 850억원 중 2.3%의 비중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의원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도 경인아라뱃길 사업 시설공사 공구별 하도급 계약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

또한 1공구에서 3공구까지의 하도급 참여업체는 모두 서울지역 업체이고 4공구는 하도급으로 참여하는 업체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ㆍ경기지역 공사인 5공구 건설 및 연결수로공사에는 인천지역 업체 2개와 경기지역 업체 5개가 참여하고 있고, 서울ㆍ경기 지역의 6공구 건설에는 인천지역 업체 한 개와 경기 지역 업체 3개가 지역 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인천지역이 포함되지 않는 6공구에는 인천 업체가 지역 업체로 분류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인천지역 업체의 참여는 전체 21개 중 2개에 불과하고, 실제로 수자원 공사는 원도급 PQ 6공구 공고문에서 ‘경기도 또는 서울시 지역 업체 합산 출자비율 30% 이상 공동도급’을 권장하고 있기에 6공구에서 인천 출신 업체는 지역 업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정작 인천지역 공구에서 인천지역 업체 참여가 전무하고, 5~6공구의 지역 업체 참여율은 광범위한 영역의 서울ㆍ경기 업체들로 채우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던 수공이 인천지역 업체 참여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강 하류의 행주대교에서 서해(황해)로 연결되는 한국 최초의 운하, 경인아라뱃길은 201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도급 공사의 두 번째 입찰은 총 721억원 규모로 이달부터 12월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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