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주장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에 함께한 구자철(20. 제주)이 뿌듯함을 밝혔다.
구자철은 12일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자리에서 "많은 취재진 및 관계자께서 (귀국을) 반겨줘 기쁘고 보람된다"고 웃어 보였다.
이집트에서 펼쳐진 대회 본선에 참가한 구자철은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부터 가나와의 8강전까지 주장완장을 차고 풀타임 출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소화해냈다.
특히 구자철은 미국과의 C조 최종전에서 후반 막판 팀의 3-0 승리를 결정짓는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으며, K-리그 제주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구자철은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동안 고생을 많이한 만큼의 댓가는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한 점을 깨우쳤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자철은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열심히 해줬고,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장으로서 뿌듯했다"며 8강의 원동력은 선수들의 단합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부임 7개월 만에 세계 무대에 나선 홍명보 감독(40)에 대해서는 "어떤 선수든 동등하게 대해주셨고, 자신감을 심어주셨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구자철은 "유년 시절부터 U-20 월드컵을 목표로 달려왔다. 이제는 새로운 목표를 정해야될 것 같다"며 2012 런던올림픽 출전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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