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헌혈 참여도 '너무 하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09-10-14 1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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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헌혈자 중 고작 2.7% 그쳐 대학생, 29.3%로 4년 연속 1위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헌혈 참여도가 지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 을) 의원은 14일 국감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이 대한적십자사(이하 적십자)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직업별 헌혈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현재 총 헌혈자 166만504명 중 공무원은 단 2.7%인 4만4251명만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 기간 우리나라 전체 국민들의 헌혈률인 5.1%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006년 이후 줄곧 헌혈률 1위를 지키고 있는 대학생들은 올해 역시 29.3%의 가장 높은 헌혈률을 기록했고, 이어 고등학생이 20.1%를 기록하는 등 학생들의 헌혈률이 전체의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헌혈업무 일선기관인 적십자의 경우 지난해 전체 직원 3222명 중 단 948명만이 헌혈에 참여했고 70%가 넘는 2274명이 단 한 번도 헌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 의원은 “가뜩이나 혈액이 부족해 작년만 해도 650여억원의 외화를 혈액 수입에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인데 공무원들의 저조한 헌혈률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라며 “적십자 직원들도 헌혈 업무에 자긍심을 갖고 헌혈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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