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순, “내가 대통령이라면 4대강 중지”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09-11-26 11: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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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 최근 세종시와 4대강 문제로 국회 예산심의가 발목을 잡힌 가운데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이 “내가 대통령이라면 (4대강, 세종시에)여러 가지 문제들이 계속해서 있을 경우 전면 중지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명순 의원은 26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국가 정책의 원칙은 빈곤 아동이나 결식아동, 혹은 장애인들이나 어르신들이 사시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제가 대통령이 아니니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강 의원은 “이것 가지고 다른 법안도 심의를 못하고 예산도, 민생 법안도 심의를 못한다는 상황이 초래한다고 하면 이것은 국민들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4대강 사업에 다른 예산, 법안이 발목 잡히고 하면 할 수 없이 결론을 빨리 내고 포기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그런 것들을 포기가 아니더라도 조정, 보완이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걸 왜 못하는가”라며 “내 생각이 아니면 너희들은 다 적이다라는 식으로 정쟁으로 몰아가는 방법은 나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강 의원은 최근 4대강과 세종시 문제로 빈곤층 지원 등에 대한 정책적 논의가 불가능한 상태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잘라 말했다.

그는 “언론들이 너무 그런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이틀 동안 논의하면서 보건복지가족부에서 1조 정도 예산을 증액했다”며 “(국민들이)어려움 당하지 않도록 빈곤문제에 관한 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반대가 심하면 심한 곳에 대해 고려를 조금 하면 어떨까라는 제언도 하고 있고 (4대강 사업은)아마 국민적 논의가 합의가 돼서 될 것”이라며 “다만 4대강 때문에 발목 잡혀서 결식 아동이나 빈곤층 지원에 대한 정책 논의가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만 말씀 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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