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案 추진 '가시밭길'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09-12-03 19: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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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최구식의원 ""세종시에만 특혜가서는 안된다"" 주장" "한쪽이 너무 블랙홀 돼버리면 혁신도시 힘들어질까 걱정"

2일 혁신도시건설촉구 의원모임이 세종시 성격 변경을 위한 각종 특혜 부여 방안을 정면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세종시에만 특혜가 가서는 안 될 것”이라며 거듭 입장을 밝혔다.

혁신도시건설촉구 의원모임 소속 의원인 최구식 의원은 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우리나라는 민주화된 나라고 투명한 나라인데 세종시라 하여 지나치게 특해를 줘서 공정한 경쟁이 안 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세종시에 특혜를 주려거든 같은 개념으로 출발한, 세종시에 비해 진도가 많이 나가있는 혁신도시에 대해서도 같은 조건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이들의 주장을 둘러싸고 ‘세종시 반대’라고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세종시 반대가 아니고 혁신도시에 대한 걱정”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세종시로 각종 인센티브가 갈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같은 개념으로 출발한 것이 혁신도시인데 ‘한쪽이 너무 블랙홀이 돼버리면 혁신도시가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혁신도시는 공기업이 중심이지만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공기업을 알맹이로 해서 바깥을 공기업과 연관되는 산학연이 클러스터를 이뤄야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공공기관만 덩그러니 오고 민간, 기업들이 온통 세종시로 빨려들어갈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혁신도시와 관련, 공공기관이 ‘서울에 있어야 업무에 효율이 있다’라며 반대입장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혁신도시가)진도가 잘 안 나갔던 것이 공공기관이 내려가야 되는데, 공공기관이 정부 눈치를 보거나 이웃기관의 눈치를 보면서 미적거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간가면 뭉갤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류가 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공기관의)볼멘소리들은 이해가 되지만, 지금 나라의 시대정신이 상생과 균형으로 됐는데, 그렇게 따지면 지역에 있어야 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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