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정부 세종시 여론조사, 조작 진행”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1-17 08: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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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안 방송 생중계시 여론조사 이뤄져” [시민일보]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전병헌 의원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정부의 여론조사와 관련, 조작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전병헌 의원은 15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제6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특별히 여론조사를 통한 여론조작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 언론사에서 진행되는 여론조사에 대해 몇 가지 공개적 보고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6개의 언론사가 행복도시와 관련, 여론조사를 발표했는데 이들의 조사시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 의원은 수정안이 모든 방송에 생중계를 통해 일방적 홍보가 쏟아지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설계과정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난 수정안에 대한 인지여부 또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 찬반여부를 물은 뒤 설계를 붙여서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와 수정안에 대한 인지를 한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좋은 수정안에 찬성하는 흐름을 유도하기 위한 설계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원안은 행정부처 이전이라는 단 한마디로 끝내고 수정안은 교육과학경제도시라는 측면으로 긍정적인 용어가 복합 구성돼 전화응답 과정에서 수정안 쪽으로 쏠리도록 설계됐다”며 “원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수정안, 원안에 대한 찬반을 물으려면 원안은 어떤 내용을 담고, 수정안은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충분히 설명해야 하는데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주입된 직후 설명 없이 설계해서 질문하는 것은 여론의 왜곡현상을 가져올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최초 질문에서 무응답하거나 잘 모른다고 한 사람들에게는 재질문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것은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설계에 사용되지 않는 방법으로 재질문 하는 것은 소위 무응답, 모른다의 답을 최소한 줄이고 인지도와 수정안에 대한 찬성률을 더 높이기 위한 편법적이고 잘못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잘못된 여론조사설계와 조사방식을 통해 여론조작 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와 관련해 언론사가 조사할 때는 면밀히 검토해 객관적, 중립적인 지표가 나오도록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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