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BSI ‘76.3’으로 전월보다 6.2P 하락
“건산연 “민간건설부문 회복 부진한 탓”



12월 소폭 상승했던 건설업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간건설경기의 회복 부진과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작용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대비 6.2포인트 하락한 76.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CBSI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호황, 100미만이면 불황을 업계가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말 공공발주 증가와 같은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데다 아직 민간부문의 건설경기 회복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모든 규모의 업체의 CBSI가 하락했다. 특히 12월 15.4포인트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업체지수가 6.7포인트 하락한 93.3을 기록, 한 달 만에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12월 상승했던 중소업체 지수도 전월대비 11.6포인트나 하락하며 55.6에 머물렀다. 중견업체 지수는 76.9로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금·인력·자재부문 지수별로는 인력, 자재부문 수급이 아직 양호한 가운데 인건비 및 자재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금관련 상황이 1월 들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월 전망지수는 91.4로 15.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홍일 “1월 비수기가 지나가고 재정조기 집행 방침으로 다시 재정효과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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