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전 대표 신당 창당, ‘정치적 배신’”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2-09 16: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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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원내대표, “신당 창당 전문가로 전락하나” [시민일보] 지난해 8월 자유선진당에서 탈당한 심대평 의원이 내달 신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가 “당원 동지들에 대한 정치적 배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대평 의원의 3월 신당 창당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류 원내대표는 “자유선진당 소속 모든 의원과 당원들은 지금도 심대평 전 대표가 다시 우리당에 돌아와 세종시 원안추진과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데 어제(8일) 신당QFC 창당 입장을 밝혔다”며 “국민중심당 창당에 이어 또다시 신당을 창당하는 한낱 신당창당 전문가로 전락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 자유선진당은 지금 세종시 원안추진에 당의 명운을 걸고 있는데 이러한 시점에서 심 전 대표가 탈당에 이어 신당을 추진한다는 것은 세종시 원안추진이라는 충청인들의 한결같은 염원을 위태롭게 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충청이 똘똘 뭉쳐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세종시 백지화 책동에 맞서 싸워도 힘이 부치고 어려운 상황에서 충청을 분열시키는 일을 획책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심 전 대표의 창당 로드맵이야말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바라는 적전분열이자 충청을 무력화시키는 지름길이고, 단 한줌의 대의명분도 찾아볼 수 없는 백해무익한 구태의 반복”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만약 심 전 대표가 별도의 당을 만들어 지방선거를 치를 경우, 우리 충청도민들은 분명히 대동단결해야 하는데 분열을 획책한 사람이 누구고 그런 세력이 누군가에 대한 엄정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심 전 대표가 급조한 정당은 충청을 분열시킨 오명을 안은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심 전 대표는 의(義)를 보고도 이득만 추구한 견리망리(見利忘義)의 대표주자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500만 충청도민과 전 자유선진당 당원들은 심 전 대표가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너 충청에 대한 분파행위, 분열행위를 하지 않기를 고언한다”며 “바라건대 자유선진당에 복당해 세종시 원안사수와 같은 지역현안과 국가현안에 힘을 합쳐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충심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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