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6.2지방선거 앞두고 잇따른 지방방문 [시민일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잇따른 지방방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지방방문은)누가 봐도 지금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의 지방나들이 행사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 시기적으로도 지방선거 목전에 두고 있어 적절치 않고, 가셔서 하신 말씀을 보면 분명히 선거를 의식해서 저렇게 하고 있다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경기도 업무보고시 김문수 지사를 중심으로 경기도가 더 큰 기여를 해달라는 등 ‘김 지사를 중심으로’라는 말을 무려 네 차례나 반복해서 김 지사에게 무게를 실어주려고 했고, 충청북도 업무보고시 오창ㆍ오송지역 경제자유특구 지정, 청주공항 활성화 등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평상시였다면 그럴 수 있도록 생각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은 것”이라며 “지역에서는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부분이 지역개발과 관련된 부분이어서 이런 것들을 지역 언론들이 대서특필하고 크게 떠오르게 하니 자연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래 일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청와대의 주장에 대해 “저도 오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면서 지방행정관장 일을 직접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연초 지방선거 전에 지방나들이 하는 것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 실행한 적이 있다”며 “대통령이 연초에 꼭 지방정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아야 될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선거 이후에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