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 前방문진 이사장 스스로 사퇴는 조인트 발언 중 '큰집' 靑 자백한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3-24 16: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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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병헌의원 주장 [시민일보]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조인트’ 발언 중 ‘큰집’이 청와대가 아니라 방문진이라는 김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김우룡 이사장 스스로 사퇴를 했다는 것 자체가 큰집이 청와대였다는 걸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은 24일 오전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김우룡 이사장 말처럼 큰집이 방문진이라 한다면 김우룡 이사장이 굳이 사퇴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라며 “청와대를 지칭한 것에 대한 일종의 불경죄, 비밀 방송 통제 커넥션이 이사장 스스로에 의해 밝혀진 부분이기 때문에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으로 파문을 조기에 차단시키기 위해 바로 사퇴한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일반적으로 큰집이라고 할 때는 교도소, 청와대를 얘기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라면서 “큰집이라고 해놓고 (김 이사장은)방문진이라고 둘러대고 있는데 지나가던 소가 배꼽잡고 웃을 일”이라며 꼬집어 비판했다.

그는 “큰집이라고 하면 청와대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분명한 것”이라며 “더군다나 언론사하고 인터뷰하면서 큰집이라는 표현을 썼다면 일반적인 인식 즉 청와대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봐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간 MBC 뿐 아니라 재작년부터 있었던 KBS, YTN 등 모든 일련의 방송장악 사태들이 최종적으로는 큰집, 즉 청와대가 최종점의 통제탑이 아니었는가 하는 의혹이나 의심들을 사실상 확인해 주는 발언”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정밀히 따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번에 김재철 사장이 사실상 대청소를 했다고 김우룡 전 이사장이 칭찬을 할 정도의 대청소 당한 MBC간부들에 대해 직접적인 면담을 통해 청와대와 방문진, MBC최고 경영자와 연결된 커넥션들을 밝힐 것이고 제보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계속되는 문방위 파행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제발 저리다는 취지라고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끝까지 외면한다면 모든 밝혀진 의혹과 밝혀질 것들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자인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방위 소집요구를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국회 이외에도 방문활동, 인물 조사활동 그리고 토론회, 규탄대회 등을 통해 문제제기를 계속 해 나가면서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관제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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