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 텃밭에 뛰어든 정운천, 김두관 “지역구도 장벽 깰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5-18 11: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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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당이 아니라 인물론으로 가고 있어 다행” 김두관, “경남도민들, 정부여당에 섭섭해 하고 있어”

[시민일보] 6월 지방선거에서 적진의 텃밭에 뛰어든 정운천 한나라당 전북도지사 후보와 김두관 무소속 경남도지사 후보가 각각 “지역구도의 장벽을 깰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정운찬 후보는 18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장벽이 너무 크게 쳐있어서 사실 당선이 거의 희박한 상태”라면서도 “결국 지역장벽을 깨고 농업을 살린다는 지속적으로 그런 일을 해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용기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선거에서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 “굉장희 희망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30년 동안 민주당 독식에 대한 염증, 또 중앙정부와 소통이 안 돼서 전북경제가 꼴찌가 돼 있다는 걸 우리 도민들이 알아차리고 실속을 챙겨야 한다는 방향으로 많이 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물론 (도민들이)현 정권에 대해 반대도 하고 4대강도 반대하지만 결국 이번 지자체 선거는 지방자치에 대한 실속, 지방자치에 대한 전북의 경제, 이게 더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며 “그래서 인물론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볼 때 굉장히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이제 지역장벽을 깨고 중앙에서 소통해서 실속 있게 나가야 된다는 내용들이 도민들에게 많이 스며들고 있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큰 희망을 갖고 있다”며 “지지율이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도지사 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고 있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이번 선거만큼은 경남에서 새로운 사람들에게 경남도정을 맡겼으면 하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좋은 결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같은 방송과의 라디오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지방홀대 정책이 심했고, 균형발전정책의 상징인 세종시, 또 세종시하고 연동이 돼 있는 혁신도시 등 사업들이 지연이 되면서 경남도민들께서 여당에 많이 섭섭해 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번의 지방선거에서)영남 5개 광역단체장을 비한나라당이 당선된 적이 없다”며 “경남에서 야권단일후보인 제가 당선이 되면 작게는 선거혁명이고, 크게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의미가 담겨져 있고, 오랫동안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단초를 여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와 관련, 지방선거에서의 ‘노풍’에 대해 “노풍과 무관하게 당당하게 길을 가고 있고, 노풍에 기대서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 정부여당에서 수도권 선거에서 불리하니까 노무현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것 같은데, 노무현-이명박 구도로 끌고 가는 정부여당의 태도는 옳지 않다”며 “노 대통령은 이미 돌아가셨고 추모 대상이지, 정치판에 끌어넣어서 다시 구도를 만든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는 지방선거든 총선이든 기본적으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대해 심판하는 성격이 있다”며 “노무현-이명박 구도는 온당치 못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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