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너마저… 가격 내림세 확산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27 19: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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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32%↓… 전달보다 하락폭도 커져 부동산 거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중대형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 하락세가 중소형 아파트로 번졌다.

실수요층이 두텁고 가격 부담도 적은 덕에 오름세를 계속 유지해 왔지만 4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중소형도 하락세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지역 66㎡ 미만 소형아파트(재건축 제외)의 매매가 변동률은 4월 -0.10%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선데 이어 5월에는 -0.32%로 낙폭이 더욱 커졌다.

3월을 기점으로 이사철 및 결혼 등 계절적 수요가 줄어들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전세난이 한 풀 꺾인데다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가고 있는 중대형 아파트는 4월에 비해 오히려 하락폭이 줄어든 양상이다. 중대형 아파트는 면적대별로 4월 ▲132㎡대 -0.20% ▲99㎡대 -0.19% ▲66㎡대 -0.09%의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5월 들어서는 ▲132㎡대 -0.17% ▲99㎡대 -0.14% ▲66㎡대 -0.19%로 내림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노원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대형 하락세가 주춤한 것은 이미 가격이 내릴 대로 내려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가격을 조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형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형도 조정되는 추세로 그나마 있던 소형 매수문의도 사라져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도 간접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성북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중소형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중소형 문의가 크게 줄었다”며 “소형아파트는 불황에도 그나마 거래가 됐는데 이제는 급매물이 나와도 문의조차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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