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 칼자루 쥔 곽노현<서울시교육감 당선자>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6-03 16: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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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 행정 낡고 썩어…구태비리 잡겠다""" [시민일보] 서울시교육감 곽노현 당선자가 “서울교육 행정은 낡고 썩었다”며 “구태비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성향의 곽노현 당선자는 3일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절대다수의 선생님들은 부정비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못 들고 있는 상황이 대단히 안타깝다”면서 “절대다수의 선생님들의 이런 곤혹스러움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교육계는 청정시대로 만들어가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곽 당선자는 “투명성을 보장하고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 경우 밀실관료행정이 발 붙일 곳이 없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밀실관료행정에 빌 붙어서 독버섯처럼 자라라는 구태비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서울교육행정 만큼 교육 내용으로도 낡았는데 국영수 중심의 문제풀이 교육에 매달리고 있다”며 “우리 부모들이 원하는 건 국제적 능력을 갖춘, 인간성이 반듯한, 그리고 자기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 경쟁력을 갖춘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불안사회, 불안경제에 시달리고, 학벌사회, 대학서열화에 시달리다보니 일단 ‘명문대만 가라, 뒷바라지 해주마’라고 해서 사교육비 쏟아 붓고 이런 시스템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당선자는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은 소득상 20% 집안아이들, 말하자면 부잣집 아이들을 빼놓고 전액 무상급식을 하겠다는데 그러면 정부여당이 80% 지원 의사가 있는 것이고 나머지 20% 아이들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예산을 절감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는 재정자립도 1등인데 무상급식을 전혀 안 하고 있다”며 “반면 전남이나 경남 등은 재정자립도 낮아도 다 하고 있다. 이것은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곽 당선자는 “시민들께서 제가 주장한 행복한 교육혁명에 공감해 주시고 그것을 수행하라고 소임을 맡겨줬다”며 “저는 그 뜻을 받들어 제가 갖고 있는 모든 지혜와 정성을 쏟고, 온몸을 던져 서울 시민들의 위임과 명령을 실현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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