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시장도 거래 ‘뚝’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7-25 19: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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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0.12%↓… 3주만에 상승세 꺾여
서울은 우수학군 중심 재건축단지 인기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수도권 전세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경기도 일대는 최근 전세가가 꾸준히 안정세를 보였음에도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며, 신도시의 경우 5개 지역,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전세거래가 올 스톱 상태다. 서울은 이번 주 강남구와 송파구, 양천구 등에서 우수학군을 따라 이사하려는 수요자들로 인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그 중에서도 저렴한 재건축 단지들이 인기를 끌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전국의 전세가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서울(0.10%)의 상승세가 여전한 가운데 인천(0.09)도 오름폭을 소폭 키웠다. 신도시(-0.12)가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경기 또한 상승세가 꺾이며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지난 주 상승세가 거셌던 서남부 지역에 이어 강남권까지 오름폭을 키웠다. 모든 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지만 학군수요가 몰린 강남구와 송파구, 양천구 등에서는 그 동안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던 전셋집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개포동이나 가락동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전세값이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세입자들이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시 아파트 전세가격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입주 2년을 맞은 래미안슈르의 전세물량이 여전히 적체되어 있는 상태인데다 저렴한 주공단지들 마저 세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파주시 역시 교하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세시세가 하향조정된 모습이다.

산본과 일산은 전세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찾는 세입자들 역시 자취를 감추면서 거래가 끊겼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집주인들은 전세가 인상없이 기존 세입자들과 재계약을 맺으려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인천은 서구의 새 아파트와 남동구의 도심권 단지들이 인기를 끌면서 거래가 속속 이뤄진 한 주였다.

강남구가 0.35%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송파구(0.35%), 양천구(0.14%) 등 우수학군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구로구(0.16%)도 지난 주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노원구(-0.07%), 성북구(-0.08) 등은 2달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6단지 75㎡(2억 3000만→2억 4500만원),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43㎡(5500만→6500만원),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4단지 89㎡(2억 1000만→2억 1500만원) 등의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지난 주부터 하락세가 지속된 산본(-0.59%)과 일산(-0.18%)에 이어 중동(-0.10%), 평촌(-0.01%), 분당(-0.01%)까지 하락장에 합류했다. 군포시 산본동 장미삼성 125㎡(1억 9000만→1억 7250만원), 고양시 주엽동 문촌동아 106㎡(1억 7750만→1억 6000만원)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지역 역시 과천시가 -1.12%의 변동률을 기록하면 하락세를 이끈 가운데 파주시(-0.18%), 군포시(-0.13%), 포천시(-0.07%) 등 많은 지역이 약세장을 연출했다. 반면 인천에서는 서구와(0.49%)와 남동구(0.48%)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연수구(-0.02%)와 부평구(-0.08) 2개 구만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86㎡(2억 8500만→2억 6500만원), 파주시 교하읍 자유로아이파크 135㎡(1억 2000만→1억 1000만원) 등의 전세가가 하락했고, 인천의 경우 서구 신현동 신현이편한세상하늘채 109㎡(1억 1000만→1억 2500만원) 등이 상승한 가격으로 임차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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