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신상진 의원 주장 [시민일보] 미국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에 따른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멕시코만 수산물의 안전관리가 허술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경기 성남 중원)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멕시코만 수산물의 원유오염 여부 검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유유출이 발생한 4월20일부터 6월30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로부터 수입된 수산물은 무려 7952톤에 이르며 이중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수산물 628톤은 그동안 아무런 추가검사 없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 의원은 “정부는 원유유출이 발생한지 2달이 지난 6월1일부터 멕시코만 주변 수산물에 대한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 벤조피렌), 잔류여부 모니터링을 실시했다”며 정부의 늑장대처를 지적했다.

그는 “미국, 멕시코 국가에서 수입되는 냉동 아귀ㆍ홍어ㆍ꽃게ㆍ장어ㆍ새치 5개 품목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원유오염검사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멕시코만에서 많이 수입되고 있는 냉동 오징어, 냉동 임연수어, 냉동 명태 등은 조사항목에서 아주 빠져 있어 허술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예를 들며 “미국 FDA는 멕시코만에 위치한 4개 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어장폐쇄, 수산물 검사강화, 채취재개 원칙수립 등 다각적 조치를 하고 있으며, 폐쇄수역외에서 채취한 어ㆍ패류의 수거ㆍ검사, 해산물 샘플검사, 선박 감시체계 등 수산물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외 식품안전과 관련된 정보는 수입통관시에는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부처간 유기적 협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수산물 검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식품안전부서간 소통을 강화해 단계적으로 일원화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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