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개각, 영남민국으로 착각할 정도”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8-09 10: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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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 “군사독재정권 때도 이렇게는 못해” [시민일보] 8.8 개각과 관련, 야당의 집중포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대표가 “대한민국이 아니라 영남민국으로 착각할 정도”라며 맹비난했다.

박지원 대표는 9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간판도, 권력도, 핵심도 영남”이라며 “간판만 하더라도 대통령, 총리, 국회의장, 한나라당 대표 전부 영남이고 국정원장, 검찰총장 다 영남이다. 핵심, 청와대 60명의 비서관 수석 40%가 영남인데 우리나라 현실상 이렇게 할 수 있는건가. 군사독재정권 때도 이렇게는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헌정사상 최악의 개각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리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면 고유권한 남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태호 총리후보자에 대해서는 “특정인을 겨냥한 세대교체 신호”라며 “견습인턴 총리 앉혀놓고 특임총리 이재오 앉힌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은 김태호 총리는 어려워질 것이고 이재오 특임장관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할 것”이라며 “벌써 개헌, 대북 문제, 모든 걸 다 한다는 것인데 특임장관이 모든 것을 다한다고 하면 그건 특임총리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임장관으로 내정된 이재오 의원이 개헌 문제 관련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는 일부 전망에 대해서는 “특정인의 대권가도를, 또는 대권을 장악했을 때 권한을 축소해보려고 하는 정략적 접근이라는 것은 금세 알 수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민주당의 협력 없이 개헌은 안 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김태호 총리후보자에 대해 “우리나라 총리의 인식이라는 게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 즉 국정에 위임하느냐 거기에 판단이 되고 결정이 되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지금까지의 성격으로 봐서나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김태호 총리에게)힘 실어줄리는 만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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