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용역 착수로 0.17%↑… 서울은 0.08% 하락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6개월여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대치동 은마 아파트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하면서 거래가 늘고 일부 저가매물이 회수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아파트값은 0.08% 하락했다. 동작구(-0.78%), 노원구(-0.58%) 등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비강남권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강동구(-0.32%)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는(0.17%)는 지난 2월 13일 이후 26주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치동 은마가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저가매물이 회수되면서 시세 하한선이 20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은마 102㎡는 8억5000만~9억3000만원선이다.

그러나 은마의 반등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안전진단 통과 당시에도 저가매물 소진에 따른 반짝 상승세를 보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의 일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2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동(-0.21%) ▲은평(-0.17%) ▲중랑(-0.09%) ▲구로·송파·노원·관악(-0.08%) ▲강서(-0.07%) ▲동작·강남(-0.06%) ▲양천(-0.05%)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 외에 강일동 강일지구 강일리버파크가 500만~1000만원씩 일제히 하락했다. 은평구는 수색동 대림한숲타운이 면적대별로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서구는 최근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더욱 가라앉는 분위기다. 가양동 가양2단지, 보람, 일신휴먼빌 등이 500만원씩 하향 조정된 가운데 가양2단지성지 59㎡는 1억8000만~2억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산본(-0.72%) ▲분당(-0.12%) ▲중동(-0.10%) ▲일산(-0.08%) ▲평촌(-0.07%) 등 5개 지역이 일제히 하락했다.

산본은 이번 주 수도권 전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거래부진으로 처분되지 못한 매물이 쌓여있는 데다 내달 2600여 가구 규모의 래미안하이어스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산본동 일대 중대형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동백우성 165㎡는 2500만원 내린 5억~6억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번주 0.03% 하락한 경기에서는 ▲군포·부천(-0.20%) ▲용인(-0.19%) ▲남양주(-0.12%) ▲고양(-0.11%) ▲안양(-0.10%) ▲하남(-0.09%) 등이 하락했다.

군포는 거래감소 및 래미안하이어스 입주물량 여파로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산본동 2차e-편한세상이 면적대별로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3500만원씩 떨어졌다.

용인은 거래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 단지도 저조한 입주율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동천동 래미안3블럭 111(A)㎡는 25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7000만원에, 상현동 쌍용1차 171㎡는 1500만원 내린 4억5000만~5억1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0.03%)은 서구와 남동구가 각각 0.13%, 0.12%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구는 청라지구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데다 검단신도시 2단계 사업이 불투명해 지면서 주변 집값이 약세를 나타냈다. 원당동 신안실크벨리 85㎡는 1750만원 하락한 1억7000만~1억800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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