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후보자, 국회 모독, 국민 우롱“"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8-24 14: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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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원내대표, “후보자 분명한 태도로 답변 안 해” [시민일보]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관련 추궁에 ‘동문서답’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 진보신당 조승수 원내대표가 “국회를 모독하고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조현오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차명계좌의 존재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추궁했으나 ‘유족들에게 송구스럽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에 대해 조승수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청문회가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이고, 이미 언론을 통해 차명계좌에 대한 발언이 쟁점이 돼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 후보자가 분명한 태도로 답변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조 원내대표는 “결국 청문회를 보는 국민들이 답답함을 많이 느꼈을 것이고 그 답답함의 원인제공자는 검증을 받아야 할 조현오 후보자가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결국 조 후보자가 책임져야 할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자신이 가장 업적으로 내놓고 싶은 것으로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말한 것에 대해 “21명이 실형을 받았고 그 당시 참여했던 노동자 중 4명이나 자살 등으로 돌아가시고, 가족들은 충격으로 6명이 돌아가셨다”며 “현재도 다수가 복직을 못한 고통스러운 상황이 계속되는데도 가장 보람스러운 업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놀랍다”고 비판했다.

그는 “계속 문제제기를 하면서 다시 이 부분을 수정할 의사가 없냐고 했을 때도 전혀 그런 의사가 없는 것으로 했다”며 “경찰 총수로서 정말 편향된 사고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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