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정부부처 이전 이후 과천시 지원 대책 준비해야”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9-05 11: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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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무엇을 담을까만 고민, 과천시에 대한 논의 전무” [시민일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 이후 경기 과천시에 생길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위한 전담기구 TF팀을 즉각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5일 오전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정부와 국회는 세종시에 무엇을 담을까만 고민했을 뿐 세종시로 과천시의 중심기능을 몽땅 이전한 이후 텅 비게 될 과천시에 대한 논의는 전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청사는 과천시에 있어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과천시의 상징인데 과천시민들은 최근 정부의 고시를 지켜보면서 그에 합당한 후속대책이 전혀 없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심지어 인구 7만명인 과천에서 2만3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대책마련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부처 이전은 커다란 국가적 과제이고 정부의 중대 사업인데 청사 이전 후 과천시를 어떤 도시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후속대책도 진작에 함께 병행됐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며 “한 도시의 정체성과 기능을 바꾸는 문제인 만큼 이 역시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4년을 목표로 청사 이전이 된다면 과천시에 대한 준비기간은 불과 3년 남짓 남았는데 정부는 중요한 국가정책의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과천대책을 위한 전담기구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빠른 시일내 결론을 내려 과천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청사진을 발표해야 하고, 국회에 이미 제출됐으나 1년 넘게 잠자고 있는 ‘정부과천청사 이전에 따른 과천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정기국회에서 ‘세종시 관련법’과 함께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종시와 과천시 모두 윈-윈 할 수 있도록 국가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세종시가 원안대로 차질 없이 건설되고 과천시도 지역 주민의 의사와 국가의 미래를 고려해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도시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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