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구 '도곡동 땅' 발언 다시 불붙나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9-28 16: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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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서 증인으로 채택해 세밀하게 파악할 것""" [시민일보]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이 안원구 전 국세청 세원관리국장의 '도곡동 땅' 발언과 관련, “안원구 전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세밀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장은 28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안원구 전 국장이 법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도곡동 땅의 실제 소유주로 되어 있는 전표가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번 국정감사 과정 중 당연히 이러한 문제들을 짚고 확인을 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안원구 전 국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요구를 하고 있지만 지난번 국정감사 증인을 교섭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봉쇄해서 채택이 안 됐다”며 “신한은행과 관련된 라응찬 회장 등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채택도 안 되고 있어 증인으로 채택될지 여부는 상당히 불투명하지만 당연히 소속 상임위에서 따져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도곡동 땅 사건이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난 만큼 다시 다룰 필요가 없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그는 “충분히 일리는 있으나 당시 수사가 공정성이 없고 의혹 덮기수사가 아니었냐 하는 지적과 의문점도 상당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원구 국장이 새로운 증언을 법정에서 사실상 확실하게 했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국민적 의혹을 갖게 되는 부분들에 대해 국정감사를 통해 그것을 밝혀내는 노력을 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며 “이 문제에 대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적인 시효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마 현직 대통령으로 계신 분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자는 취지의 문제제기는 아니다”라며 “사실과 진실 규명이 매우 필요한 것이라는 점에서 저희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이것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장은 대통령의 지지도가 50%가 넘었다는 청와대의 이례적 공개에 대해 “청와대가 제정신인지 모르겠다”며 꼬집어 비판했다.

그는 “지금 많은 국민들이 물가폭탄에 시름하고 있고 물폭탄으로 인해서 망연자실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인기 괜찮다고 발표하는 것이 제정신인가”라며 “그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발표해서 자랑하고 싶어 하는 청와대 참모진의 조급함과 초조함이 오히려 국민들이 대통령으로부터 민심을 떠나게 하는 악순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실제 현장 바닥에서 느끼고 있는 민심은 결코 그렇게 만만치 않고 그렇게 호감적이지도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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