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정부에 경고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10-17 09: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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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지분 일방적 매각땐 국민적 저항 부딪힐 것""" [시민일보] 송영길 인천시장이 정부의 인천공항 지분 매각 움직임에 대해 “법 개정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하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시장은 15일 오전 YTN라디오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국회에서도 관련법 개정이 통과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헐값에 인천국제 공항 지분을 외국에 넘겨주는 것은 소탐대실”이라며 “인천국제공항 주변 영종도를 저는 비자프리지역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주변 편의시설이 확대되면 인천국제공항의 자산 가치는 훨씬 더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 자산 전체가 3조6000억원 정도 밖에 안 되는 자본금에 49% 지분 팔아봤자 1조7000억원 정도인데 1조7000억원에 49% 지분을 판매한다는 것은 나중에 헐값 시비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다른 나라에서 인천국제공항에 경영 노하우를 배우러 오고 있는 마당에 선진경영비법을 배운다는 명목으로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도 논리 모순”이라며 “돈 매각 대금 얻어서 4대강에 쓸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굳이 그 1조7000억원, 49% 밖에 안 되는 것을 서둘러 매각시켜 우리의 잠재적 자산 가치를 헐값에 판매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인천시의 열악한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예산 집행에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밖에 없고 가능하면 시멘트 건물에 투자하는 돈을 아끼고 예산을 확보하고 민자 유치와 새로운 발굴을 통해 최대한 가용재원을 확보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이 안 좋고 부동산 경기가 떨어지는데 부동산 분양과 연계돼서 개발 자금을 다 해놨기 때문에 실제로 사업을 추진해 갈 수 있는 투자 자금이 확보가 안 되는 프로젝트가 많다”며 “부채가 있다 하더라도 나중에 확실히 수익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라면 일단 빌려서라도 투자를 해서 돈이 회수가 되면 되는데 그 회수 가능성이 없이 불투명한 사업이 널려 있어 재정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하나씩 구조조정을 해서 수익성을 높이는 게 저의 과제”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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