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방송사가 미국에서 전지 훈련 중인 김연아(20. 고려대)의 훈련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방송해 구설수에 올랐다.
일본 니혼TV의 시사 프로그램인 ‘진상 보도 반키샤’는 지난 26일 결산 방송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 링크에서 김연아가 비공개로 훈련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공개했다.
니혼TV는 일반인들이 연습하는 시간에 몰래 훈련장에 들어가 2시간 이상을 기다린 뒤 김연아가 등장하자 체력 훈련과 점프 연습을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일반적으로 피겨 선수들이 훈련하는 아이스링크에서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게다가 김연아의 경우, 내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의 안무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여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다행히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은 방송되지 않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방송사에 주의를 줬고, 향후 이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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