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혼다 게이스케(24. CSKA모스크바)에게 밀려 2010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아시아 축구선수 2위에 랭크됐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8일(한국시간) 2010년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아시아 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ESPN은 러시아 프로축구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혼다를 2010년 최고의 활약을 한 아시아 선수로 선정했다.
혼다는 2010남아공월드컵과 소속 팀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 덕분에 박지성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덴마크와의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무회전 프리킥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통해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이 혼다의 1위 등극에 힘을 더했다.
2위에 오른 박지성은 아버지에 의해 대표팀 은퇴설이 제기되는 등, 근황이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됐다.
지난 수 년간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자리했던 박지성은 혼다에게 아쉽게 1위의 자리를 내줬지만, 최근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상위에 자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팀 케이힐(31. 호주)이 3위에 자리한 가운데 볼턴 원더러스의 핵심 선수로 성장한 이청용(22)은 4위에 올랐다.
ESPN은 이청용에 대해 “2009년 1월 이후 쉬지 않고 경기를 하고 있지만, 소속 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리버풀이나 아스날로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신성’ 가가와 신지(21. 도르트문트)는 5위에, K-리그 출신 선수로는 처음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호주 출신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31. 성남)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