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 1위 달성 여부는 결국 인도전으로 넘어갔다.
조광래 감독(57)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18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열릴 예정인 인도전에서도 베스트 11이 모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감독은 “8강에서 어느 팀을 상대하느냐에 관계없이 우리의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주전들을 모두 선발로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가진 호주와의 2011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호주와 함께 1승1무(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호주 +4, 한국 +1)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18일 최종전 상대가 최약체 인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히 승리를 쌓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사는 조 1위 확보 여부다. 조 1위는 크로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8강전에서 D조 2위를 상대한다. 반대의 경우 D조 1위와 만난다.
현재 D조 1위가 유력한 팀은 이란이다. 고비 때마다 번번이 이란에 발목을 잡혔던 한국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기 위해서는 인도전 다득점이 필요하다. 현재 호주가 한국에 골득실에서 3골 앞서 있지만 한국이 인도전에서 대량 득점을 거둘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국이 속한 C조가 D조 보다 최종전을 늦게 치른다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겠지만 하루 먼저 경기를 마쳐 특별한 수를 부릴 처지도 아니다.
인도를 대파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무뎌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한 경기만 져도 탈락하는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공격수들이 골맛을 볼 필요가 있다.
2경기를 치른 현재 한국 선수 중 골을 기록한 이는 구자철(22. 제주)이 유일하다.
프리미어리거 듀오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3. 볼턴 원더러스)은 물론 원톱 요원인 지동원(20. 전남)과 유병수(23. 인천)도 아직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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