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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원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2011 K-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프로축구 수원삼성의 윤성효(49·사진) 감독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선보였다.
2008년 K-리그 정상에 오른 뒤 수원은 2시즌 연속으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이 결과 차범근(58)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시즌 중 하차했고, 대학무대에서 숭실대학교를 강호로 이끌었던 윤성효 감독이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순위표의 맨 아랫자리까지 내려앉았던 수원은 7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리고 2010시즌을 마무리했다.
썩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지만 FA컵에서 우승하는 등 윤성효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남 남해에서 막바지 전지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윤성효 감독은 남해스포츠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내가 원하는 능력있는 선수들을 데려와 전술적이나 운영적인 면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입단한 선수들의 적응이 생각보다 빠르다”며 “그래도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복귀한지 오래되지 않아 아무래도 조직력이 초반에는 완벽하진 않겠지만 5월부터는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성효 감독은 수원 부임 후 줄곧 패스와 스피드를 가장 우선시 했다. 올 시즌 역시 수원이 지향하는 축구는 빠른 패스가 중심이다.
“패스가 빠른 축구를 하고 싶다. 다행스럽게도 선수들이 빨리 적응하고 있다”는 윤 감독은 “리그 초반을 잘 풀어가야 한다. 경기 내용이 좋아진다면 성적은 당연히 좋아지게 되어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 시즌 중반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 감독은 2011시즌을 자신의 본격적인 프로무대 지도자로서의 출발점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올 해가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해왔다. 이적 선수들이 많지만 능력있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크게 걱정을 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비 시즌 동안 대대적인 영입으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듣기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에 대해 윤성효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K-리그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나뿐 아니라 구단이 같은 생각을 했다”며 “명성을 떠나 내가 원하는 축구에 맞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수원이 개막전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라이벌’ FC서울. 더욱이 경기가 수원이 아닌 서울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부담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윤 감독은 “작년에도 우리는 서울에 크게 뒤지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작년보다 올 해 우리 전력이 좋아진 만큼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포지션에 걸쳐 국가대표급 구성을 마친 윤 감독은 올 시즌의 라이벌을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부탁에 “포항과 제주, 울산, 전북,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률이 좋다면 무난하게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무게를 두고 2011시즌을 이끌겠다는 그는 FA컵까지 ‘3관왕’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K-리그 우승을 위해서 6강 진출은 기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윤 감독은 “욕심 같아서는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줘야 가능하다. K-리그와 ACL이 가장 중요하고 FA컵도 무시 못한다”고 솔직하게 2011시즌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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