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기존 월드컵 출전권 4.5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로이터통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달 초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하는 이사회를 통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각 대륙별 출전권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브라질월드컵에는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얻은 브라질을 제외한 31장의 본선행 티켓이 남아 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는 유럽이 13장, 개최국 남아공을 포함한 아프리카가 6장, 북중미-카리브해 3.5, 남미 4.5, 아시아 4.5, 오세아니아 0.5장이 배분됐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가 기존 5장으로 복귀하면서 발생되는 1장의 본선행 티켓이 과연 어느 대륙으로 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켓 확보를 위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대륙은 북중미-카리브해다. 이들은 기존 3.5장에서 4장으로 본선 티켓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잭 워너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은 “우리는 정당하게 월드컵 본선의 한 자리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자동 출전으로 본선 티켓이 3.5장으로 줄어들게 되는 남미 측이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북중미-카리브해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들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아프리카가 개최국 남아공까지 포함해 본선 티켓 6장을 가져간 전례를 들어, 남미도 기존의 본선 티켓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과는 달리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기존 본선 출전권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아시아는 한국, 일본, 호주 외 타 국가의 기량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아시아의 본선 출전권은 보호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어떠한 논쟁도 허락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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