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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시아의 왕자’ 성남일화의 신태용(41·사진) 감독이 목표는 우승이라는 입장을 당당히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오전 10시 중구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1시즌 유니폼 발표회 자리에서 “동계훈련 기간에 100% 전력으로 훈련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반기는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용병들도 들어오고 조직력이 더해지면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플레이오프는 무조건 들어가고 챔피언전까지 가서 우승을 목표로 삼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탄탄한 전력으로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랐지만 올해는 약간 사정이 다르다. 주축들이 모두 떠났다.
대표팀 수문장 정성룡(26)이 수원삼성으로 이적했고 용병 몰리나(31)와 파브리시오(31) 역시 팀을 떠났다. 게다가 공격이 핵인 라돈치치(27) 역시 부상으로 전반기 출전이 사실상 어렵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들이 모두 빠진 것이다.
신 감독은 “올해는 다들 우리에게 힘든 여정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광양,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상당히 올라왔다. 전반기는 분명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후반기에 가면서 차츰 나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는 무엇인가 열매를 따지 않을까 싶다.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삼위일체가 돼 무엇인가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더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에 대해선 “지난해 몰리나, 라돈치치, 파브리시오 등 용병들 주도하에 이뤄진 공격이 강했고 풀백진이 약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올해는 정반대다. 수비진이 상당히 좋아졌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연습 때 기량만 해준다면 올해도 작년 못지않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성남 전력의 핵은 홍철(21)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제2의 이영표’라고 불리는 홍철은 올림픽대표팀, 성인대표팀을 오가며 나날이 성장 중이다. 지난달 터키와의 평가전을 통해 공식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소속팀 성남과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 홍철의 대표팀 차출이 달가울 수만은 없다. 잦은 차출로 부상과 체력저하가 우려되기 때문.
하지만 신 감독은 “대표팀 다녀오면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확실히 나아지는 면이 있다. 대표팀에서 부른다면 무조건 보내줄 것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브라질에서 용병 4~5명을 보고 왔는데 계약이 이뤄져도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는 공개하기 힘들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말이 바뀌는 경우도 있고 100% 믿기 힘들다. 추후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포항과의 2011시즌 개막전을 나서는 각오에 대해서는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2011년 첫 단추 잘 꿸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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