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현대가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산둥루넝을 제압하고 2011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떼었다.
전북은 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후반 13분 터진 박원재(27)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난적으로 예상된 산둥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승점 3점 획득으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북은 수비와 미드필드의 간격을 좁힌 산둥과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쳐야 했다. 후반 초반까지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자, 최강희(52) 전북 감독은 10분 미드필더 정훈(26) 대신 공격수 로브렉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골문이 열렸다. 전북은 후반 13분 왼쪽 풀백 박원재가 산둥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쪽 골포스트 방향으로 휘어 들어온 에닝요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라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전북은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염동균(28)의 선방이 이어져 리드를 지켰다.
올 시즌 ‘명가부활’을 꿈꾸는 수원삼성은 시드니FC(호주)와의 맞대결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수원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가진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수원은 의욕적인 선수 구성으로 원정 승리를 통한 산뜻한 출발을 노렸으나,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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