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원전 건설 찬성’ 엄기영, 표만 의식한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03-20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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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정책위의장, “현 상황에 90% 찬성은 있을 수 없어”

[시민일보] 4.27 재보궐선거 강원도지사직 출마를 선언한 엄기영 전 MBC사장이 강원도 삼척 지역 원전건설에 찬성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이 “국민의 안전은 뒷전에 밀어두고 표만 의식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18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엄기영 전 사장이 ‘삼척 주민들 90% 이상이 찬성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지금 대대적인 원전 건설에 나서고 있는 중국조차도 원전 건설에 대한 중단과 재점검에 들어갔는데 이와 같이 경박하게 몇 % 찬성이다고 하면서 원전 건설에 대해 일방적으로 찬성을 하고 나서는 것은 그야말로 표만 의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엄기영 후보가 언론계에 있으면서도 사실상 내부에서는 무조건 예스맨으로 통했던 그러한 인식과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의 문제가 지금 세계적으로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걱정하고 재점검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 국민들이 90%씩 찬성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예스맨으로서 왜 그동안에 30년간의 입장을 바꿔 30년간 몸 담았던 회사에 대해 비난과 비판을 하면서까지 권력의 밑으로 머리를 조아리며 들어갔는지를 새로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한편 그는 최근 논의 되고 있는 원전 추가 건설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우리나라는 지진의 문제 뿐 아니라 분단국가라는 안보상의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일본을 바라보면서 원전을 과거의 안전하다, 녹색에너지다라고 하는 식으로 해서 일방적으로 신뢰를 키워가며 추가로 대대적인 건설을 할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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